정책·안보·기자회견… 尹, '슈퍼위크'로 임기반환점 대응한다

용산, 5·6·7일 회견 주간 ‘슈퍼위크’
정책·안보·대통령 기자회견 열기로
지지율 10%대, 각종 의혹 정면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의 쏟아지는 쇄신 요구에 대해 이번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야당이 공개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기반환점(11월10일)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5일에는 성태윤 정책실장의 국정 정책 브리핑을, 6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미·일 동맹 등 외교안보 국정 성과 등에 대해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반환점을 맞아 대통령실의 성과를 평가하고 직접 입장을 밝히는 일정을 ‘슈퍼위크’ 전략으로 각정 의혹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29일 기자회견 이후 70일만에 다시 기자들 앞에 서게 됐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이왕이면 11월 중순 외교행사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회견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로, 시·도지사협의회 등 여권 안팎에서 쏟아지는 쇄신 요구에 미국 대선(11월5일)과 외교일정 등이 마무리된 뒤 11월 말쯤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날 한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하자 입장 발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까지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다가 저녁 늦게 기자회견 일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