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가 ‘무한도전’ 종영 후 방송활동을 멈췄던 이유를 언급하며 ‘은퇴설’에 관해 해명했다.
지난 4일 방영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61회를 맞아 정지선 셰프가 출연했다. 이날 정지선 셰프는 정준하, 별, 여경래 셰프를 집으로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정지선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참가자로 출연해 TOP8까지 진출한 바 있다. 그가 초대한 게스트들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 그는 “여경래 셰프의 도움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정지선은 정준하에게 “요식업에 왜 이렇게 진심이시냐”고 물었다. 정준하는 “진심으로 음식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정준하는 요식업에 도전한 지 28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별은 “우스갯소리로 남편이랑 그런 얘길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준하 오빠가 요리를 잘 한다”라면서도 “남편이 형이 해준 건 다 맛있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정준하가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면 바로 떨어질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정준하는 요리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무한도전이 종영하고 나서 부와 명예와 인기를 얻기도 했다”면서도 “그게 항상 좋은 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중압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프로그램 녹화일이 목요일이었는데, 방송이 잘 풀리면 행복하고 뜻대로 안 되면 주말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화요일부터 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수요일에 잠이 왔다고. 정준하는 “녹화가 잘 되면 일주일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아무래도 젊음을 거기다가 다 바쳤기 때문. 정준하는 “어찌 됐건 끝날 때 엄청나게 힘들기도 했지만 후련해서 방송하고 싶지 않았다”며 “여행은 다니고 싶고 그래서 여행 프로그램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사와 가게에 올인하고 있었는데 작가들이랑 술을 먹으니 은퇴설 소문이 났더라”며 “섭외하면 안 한다고 거절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러다 밥줄 끊기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