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이 ‘제76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화재 발생에 따른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서 청소년수련관 화재 발생 사건을 가정한 ‘재난 희생자 신원확인(K-DVI)’ 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발생 현장에서 △체취증거팀이 희생자 수와 위치를 파악 △현장조사팀은 발견된 희생자들을 수습·코딩 후 임시영안소로 인계 △사후조사팀이 희생자의 지문 및 DNA 채취, 법치학적·법의학적 자료 수집 △생전조사팀은 유가족 면담을 통해 신체 특징 등 희생자 배경 정보 파악 △조정팀은 수집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원이 특정된 희생자와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부산경찰청은 훈련에 앞서 △진실 추구 △중립성 유지 △증거 보호 △전문성 향상 △절차 준수 △인권 존중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 ‘과학수사관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윤리규범은 과학수사 표준업무 처리지침에 반영돼 앞으로 과학수사관 신규 임용 및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훈련과정을 참관한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재난 상황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훈련이 재난 현장에서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