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토트넘·사진)이 2년 뒤엔 다른 유니폼을 입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가동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5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4년)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며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10년을 토트넘과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의 영입은 토트넘의 이적 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모두 이런 연장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2026년 손흥민은 새로운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커진다.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으며 EPL 무대로 진출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이후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2025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9월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가라바흐와의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은 계약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했다.
이런 상황서 이날 텔레그래프가 양측이 계약 연장 옵션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은 2026년 여름까지일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32살에 접어든 ‘베테랑’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무시할 수 없는 토트넘 입장에서 장기 재계약보다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