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에 전통시장에서 난 불을 상인이 초기에 꺼 큰불로 번지는 사태를 막아 화제다.
5일 경북 경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2시 27분쯤 경주시 성동동 성동시장 한 상점 창고에서 불이 났다.
당시 새벽 일찍 나와 영업을 준비하던 이보연(49)씨는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가게 입구에 있던 소화기로 초동 진화에 나섰다.
이씨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덕분에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피해는 창고 일부에 그을음이 나고 분전반 1기가 타는 데 그쳤다.
성동시장은 옛 경주역 인근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으로 300여개 점포와 다양한 노점상이 한데 모여 있다.
흔히 '웃시장(윗시장)'이라고 부르며 '아랫시장'이라고 부르는 중앙시장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경주소방서는 화재를 초기 진압한 이씨에게 5일 소방서장 감사 표창을 수여했다.
이보연 씨는 "화재가 발생한 곳이 시장인 만큼 대형화재로 번질 것 같아 신속하게 소화기로 진압했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이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