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울 코어’? ‘용산 창’?… 국제업무지구 브랜드, 뭐가 될까 [오늘, 특별시]

전문가 자문 거친 6개 후보 놓고 ‘선호도 조사’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브랜드 이름을 정하기 위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미래 서울의 발전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글로벌 마케팅에 적합한 브랜드를 찾기 위해서다.

 

5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6개 브랜드 후보 △용산 서울 코어(Yongsan Seoul Core) △용산 야드(Yongsan Yards) △용산 IBD(Yongsan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용산 CBD(Yongsan Central Business District) △용산 창(Yongsan Chang) △용산 마루(Yongsan Maru) 중에서 선호하는 1개를 고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용산 서울 코어는 서울의 중심부인 용산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용산 야드는 과거 철도 정비창이었던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한편,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와의 유사성을 통해 외국인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았다. 용산 IBD는 ‘국제업무지구’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브랜드라고 시는 전했다.

 

도심 내 중심업무지구를 표현하는 용어를 사용한 용산 CBD 역시 외국인과 투자가들에게 직관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다. 용산 창은 정비창이었던 장소의 역사와 새로운 미래를 투영하는 창(窓)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전달한다.

 

이 밖에 용산 마루는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와 한옥의 중심 공간을 뜻하는 순 우리말을 활용했다. 7일부터 13일까지 시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종 브랜드는 온라인 투표와 서울시청·용산구청 로비 등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투표, 외국인 선호도 조사 결과를 합쳐 1차 선정한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올해 말에 결정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49만5000㎡ 부지에 조성된다. 이 일대엔 100층 랜드마크 빌딩과 50만㎡의 녹지가 들어선다. 시는 지난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본부)를 유치해 일자리·투자 확대 같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서울을 ‘글로벌 TOP 5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브랜드 이름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투자자와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쉽게 기억하고 인식할 수 있는 브랜드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