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일 말 바꾼 족집게 통계학자 "해리스 승리"

이코노미스트 "해리스 트럼프 승률 각각 50%씩 동률"
족집게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 "해리스, 근소한 승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승자 예측 마지막 분석에서 초접전을 이어갔다. 일부 시뮬레이션 모델은 트럼프의 우세를 해리스의 미세한 승리로 예측값을 변경했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자사의 마지막 미국 대선 예측 시뮬레이션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률이 각각 50%씩으로 동률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해리스의 승률이 하루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트럼프의 경우 1%포인트 빠졌다.

 

이코노미스트의 선거인단 예측 시뮬레이션의 중간값에서는 해리스가 270명을 확보해 트럼프(268명)를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270명은 전체 선거인단인 538명 중 승리를 위해 필요한 과반의 최소치, 이른바 ‘매직넘버’에 해당하는 숫자다.

 

두 후보는 선거인단을 269명씩 동수로 확보하면 연방 하원 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미국에서 ‘족집게 통계학자’로 불리는 네이트 실버도 마지막 예측에서는 트럼프의 우세 전망을 뒤집고 해리스의 근소한 승리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0시 마지막으로 8만회를 구동한 대선 예측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해리스가 4만12회(승률 50.015%)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시뮬레이션을 4만회씩 실행하지만, 이번에는 2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버는 “동전 던지기에서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5%로, 해리스의 승률보다 높다”며 “우리 시뮬레이션 모델에서 두 후보의 승부는 동전 던지기보다 박빙”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4일까지 최근 348개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48.4%씩 동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