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 중인 6일 사상 처음으로 7만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7만5000달러를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후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기준 7만10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7.5%나 급등했다. 지난 2시간 동안은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85%로 예측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확실한 당선자 선언이 나올 때까지 비트코인 거래가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선거 운동을 통해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가상자산 플랫폼 출범을 홍보하고 있다. 또 크립토 관련 미디어에 출연해 관련 정책에 대한 발언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테슬라 주가도 연일 급등 중이다.
현지시각 5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4% 오른 251.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55.28달러(5.12%↑)까지 오르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모양새다.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고,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4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기차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이 유지되거나 확대돼 테슬라에 별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