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이 UN난민기구에 전달된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감귤로 완성하는 국제평화도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평화, 치유, 비상’을 키워드로 산업전시와 문화축제가 어우러진다.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감귤 홍보관과 미래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상설 운영되고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와 경연대회 등도 준비돼 있다.
개막식은 ‘평화, 치유, 비상’의 키워드를 구체화했다.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 나무에서 생명과 평화의 에너지를 길어 제주 너머 세계로 전파한다는 내용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이 공연할 예정이다. 제주 감귤 농업인들이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감귤을 UN난민기구에 전달하고 평화의 황금감귤종 타종식을 진행해 세계 평화의 섬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감귤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산업전시가 진행된다. 감귤 홍보관은 도내 대표적 감귤 브랜드의 상품들을 전시·판매해 감귤산업의 우수모델을 보여준다.
우수감귤전시관에는 감귤품평회 수상 감귤과 신품종 감귤, 농기자재 전시관은 일손 부족의 부담을 덜어줄 최신 기술이 적용된 첨단 농기계와 농자재, 전동 농기계 전시관은 ‘제주도 2035 탄소중립’ 실현을 가능하게 할 특화 농기계가 전시된다.
감귤산업관에서는 가공식품과 화장품 등 감귤의 산업적 적용과 미래를 살피며 감귤산업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14일에는 박람회 특설공간인 국제관에서 해외 바이어와 제주 수출 유망기업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 12개국 34명의 해외 바이어를 제주로 초청하고 생과 및 감귤 가공품 등 도내 수출 유망기업 38개 업체를 모집했다.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발된 바이어와 도내 기업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제주 감귤의 수출 촉진과 함께 상당한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국제감귤학회 학술대회와 연계해 △미국 플로리다대학고 트립티 바쉬스 교수의 ‘감귤 열과 원인 및 대응 방안’ △이스라엘 농업연구소 아비 사드카 박사의 ‘기후변화가 감귤 품질에 미치는 영향’ 등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치유농업 분야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치유농업 포럼과 감귤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수출 브랜드 창업 및 마케팅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주요 인기 콘텐츠인 △귤빛가요제 △감귤 디저트 경연대회 △감귤 따기 체험 △귤림추색길 걷기 △감귤디저트 쿠킹클래스 등 문화·체험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2024 제주 황감제는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이 치르던 과거시험 황감제를 현대적으로 적용해 박람회 활성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역할을 한다. 농업생태원 일대에서는 요가, 맨발 걷기, 다도 등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가족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감귤사생대회 △청소년 문화예술 경연대회 △다문화가정 감귤 따기 경연 등도 마련됐다.
방문객 교통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노선도 추가로 마련했다. 기존 노선(서귀포오일장주차장↔토평사거리↔감귤박물관↔박람회장)과 함께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노선(공천포전지훈련센터↔신례초등학교↔박람회장)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병기 조직위원장은 “전쟁, 기후변화, 경기 침체 등 국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지만 제주감귤이 세계인의 평화와 치유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며 “제주감귤이 세계 속에 비상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전시와 축제를 병행하며 매년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품목 박람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