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사흘간 플랫폼에 설치 최대 2년간 태양 코로나 등 관측 민·관, 230억원 투입 ‘로버’ 국산화
한국이 미국과 태양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코덱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6일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29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출발한 코덱스를 실은 스페이스X의 드래건 화물선은 이날 오후 11시52분 성공적으로 ISS에 도킹했다.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실은 스페이스X의 화물 우주선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모습. 미 항공우주국(NASA) 영상 캡처
코덱스는 밝기가 태양 표면의 100만분의 1 이하인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덱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자동 로봇팔을 이용해 ISS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된다.
코덱스는 ISS 궤도 주기인 90분 중 최대 55분씩 태양을 관측한다. 코로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 관측해 2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다. 설치 후 약 1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민간·연구원과 손잡고 행성탐사용 차량 ‘로버(Rover)’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현대자동차, 져스텍 등과 ‘행성탐사용 로버 구동 부품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 착수 협약식’을 개최했다.
로버는 유·무인으로 운용되는 우주 탐사 차량이다. 정부는 국비 181억원을 포함해 약 230억원을 투입해 민간 주도로 우주에서도 작동하는 로버용 모터와 드라이브, 로봇팔 등 핵심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100개 이상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 록히드마틴,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로버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