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사진)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6일 코스피에 상장, 5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했던 업체 다수가 좋은 않은 성적표를 기록했었으나 더본코리아는 국내 외식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 등을 바탕으로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코스피 상장 첫날인 이날 5만14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급등했다.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6만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879만2850주(60.78%)를 보유한 백 대표는 이에 따라 주식 가치가 4519억원에 달하게 됐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점과 대조된다. 지난 9월 이후 새로 상장한 기업 대부분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다. 에이럭스(-38.25%), 웨이비스(-27.40%), 탑런토탈솔루션(-23.67%), 씨메스(-23.00%), 에이치엔에스하이텍(-22.64%), 클로봇(-22.54%), 성우(-12.50%) 등이 폭락으로 코스닥 신고식을 치렀고, 전날 데뷔한 에이치이엠파마도 20% 하락하며 1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날도 15.55% 폭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비온이 가까스로 공모가를 지키고 있지만, 공모가인 1만5000원보다 20원 높은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수요 예측과 일반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예고했었다.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과 같은 유수한 프랜차이즈를 거느리고 있는 점이 첫날 급등 마감의 배경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인기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유통 주식 물량이 적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전체의 19.67%로 통상 시장에서 적정 수준으로 보는 25~35%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