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4년 만에 연방상원에서 과반인 51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친민주당 성향 의석 보유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공화당의 짐 저스티스 후보가 민주당의 글렌 엘리엇 후보를 30%포인트 이상 차이의 득표율로 꺾고 당선됐다. 이곳은 현역 상원의원인 친민주 성향 무소속 조 맨친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공화당이 무난하게 한 석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어 공화당은 오하이오주에서 버니 모레노 후보가 현직인 셰로드 브라운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며 향후 2년간 미국 상원을 움직일 수 있는 다수당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상원은 전체 50개 주에 2명씩 총 100명으로 구성되며 의원 임기는 6년으로 2년마다 전체 의석의 3분의 1에 대해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엔 34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했다.
인디애나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열성적 지지자로 손꼽히는 짐 뱅크스 하원의원이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간 6일 오후 3시20분 기준 공화당은 193개 지역구 승리를 확정해 160개 확정에 그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220석으로 과반 218석을 근소하게 넘어서며 다수당 지위를 2년간 지켜왔고, 이번에도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달 이번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할 확률을 53%로 예측하기도 했다.
하원선거에서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20선에 성공하며 주목을 모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하원 선거에 나선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80% 이상의 득표율로 공화당 브루스 러우 후보를 여유있게 꺾으며 1987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20차례 치러진 하원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