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경찰서는 6일 지인의 금품을 훔치려다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60대 남성 김모 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여수시 신월동 한 주택 거실에서 7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그는 10년 넘게 가깝게 지내던 B씨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B씨에게 들키자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B씨 집을 왕래하며 평소 B씨가 거실 서랍에 금품을 보관하고 있고, 대문 주변에 집 열쇠가 감춰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 일을 하던 A씨는 건강상 문제로 더는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처지에 빠지자 절도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모습을 목격한 B씨가 소리를 지르자 당황해 몸싸움하다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
B씨가 쓰러져있는 모습을 본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도주 경로를 추적해 범행 15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2시쯤 타지역으로 도주하려던 A씨를 순천 버스터미널 주차장 근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보완 수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