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2021년 당시 무소속이던 윤상현 의원을 본인이 국민의힘에 복당시켰다고 말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윤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고 윤씨는 윤 대통령 부부를 통해 윤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최근 나온 터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공개한 ‘묘수’라는 이름의 녹음파일에서 명씨는 “내가 볼 때 (윤석열 캠프) 본부장 정도 되려고 하면 윤상현이 정도 돼야 한다”며 “윤상현이가 전두환이 사위인 데다가 이혼하고, 그 사람은 충청도다. 정진석이 꼼짝 못한다. 권성동이 꼼짝 못한다.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도 가지도 못했요. 그 가들 누를려고 내가 윤상현이를 복당시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화 시점이 2021년 8월 초라고 밝혔다.
명씨는 “저번주 그저께 (윤 의원이) 만나자카는 거를 내가 (안 만난)다고 했고, 다음 주에 준석이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난다”며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상현이가 앉으면 어찌 되는 줄 아냐. 박근혜 나와도 ‘누나, 야는 봉급받고 그냥 일한 기다. 우리 윤석열이는.’ 박근혜 나와도 친박들 그거 막아야지”라고 했다.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윤 의원을 영입해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끌어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명씨는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는 내 보고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