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주에 출범할 예정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 단체 등도 참여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위주로 구조전환하는 사업에는 이대목동병원, 충남대병원 등 13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11일에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특히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외에 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주시기를 거듭 촉구한다”며 “정부는 더욱 열린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13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로써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1개가 선정돼 참여기관은 65%에 이른다.
박 차관은 “중증도,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하고, 경증 환자들은 지역 중소병원들과 협력토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는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13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3차 선정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라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모집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정부는 수련환경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원에서 내년 3719억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아울러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겨울철 추위에 더욱 유행하기 쉽다”며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비상진료체계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