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시절의 퍼포먼스를 넘어서고 있다. 수비는 물론 빌드업도 완벽하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8)가 무실점 수비에 더해 패스 성공률 100%를 달성하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승리한 뒤 내리 2연패 늪에 빠졌던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승 2패(승점 6)로 36개 출전팀 가운데 17위에 올랐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수비적으로 나온 벤피카를 상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포백 라인을 높게 형성했는데, 김민재는 중심을 잡으며 상대 역습을 모두 틀어막았다. 공격 전환 작업에서도 무결점 패스로 윤활유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이날 6차례 그라운드 볼 경합을 모두 따내고, 113차례 패스를 시도해 100% 성공시켰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공격수 해리 케인(평점 8.5)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1의 평점을 받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중원에서 볼을 잡아 최전방의 케인에게 정확하게 볼을 전달했고, 후반 7분엔 왼쪽 측면으로 역습 공격에 나선 벤피카의 크로스를 헤더로 끊어내며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은 후반 22분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르로이 자네가 전달한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떨어뜨리자 무르시아가 정면에서 재차 헤더로 벤피카의 골그물을 흔들어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