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어깨 수술을 받는다. 오른쪽 팔꿈치에 칼을 대 이도류 휴업에 들어갔던 오타니는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이제 관심은 ‘도쿄시리즈’에서 오타니가 투타 활약할 수 있는 모습을 볼수 있는지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로 구단 지치이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과거 오타니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로 미국프로풋볼(NFL) 톰 브래디와 미국프로농구(NBA) 고 코비 브라이언트, 또 류현진과 김하성, 이정후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의 어깨와 팔꿈치를 고쳐주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어깨 부분 탈구 진단을 받았다. 부상 중이던 오타니는 “왼쪽 어깨를 다쳐서 스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남은 WS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사실 왼쪽 어깨보다 오른쪽 상태가 중요하다. 다시 투타 겸업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MLB는 올 시즌 서울에서 개막전을 가졌던 것처럼 내년 3월18∼19일 도쿄돔에서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을 알린다. 다저스에는 일본 리그를 초토화시킨 뒤 MLB에서 가능성을 내비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활약 중이다.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뛰고 있다.
오타니는 우선 2025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전망이다. 새 시즌 개막전부터 출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오타니는 일본 팬 앞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단 마운드에 설지는 지켜봐야 한다. 오타니는 투수로 나서는 것을 원하는 눈치다. MLB닷컴 역시 “오타니가 다음시즌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투수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29도루로 맹활약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활약하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의 성적을 냈다. 야구 역사상 50홈런과 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