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 담화 및 회견의 후속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관련해 “저와 핵심 참모 판단에 국익과 관련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활동은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전날 김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장이 임명됐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김 여사가 별도의 국내외 대외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내년 이후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해선 전날 회견에서 밝힌 것 처럼 윤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국익을 기준을 판단해 활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그동안 환경, 동물, 자살예방, 소외계층 등에 관한 활동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국정개입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하락하기 시작했고, 정부의 국정 부정평가 요인으로 김 여사 문제를 지목하는 여론이 늘어나자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