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주거∙안부∙건강 챙기니 고독사 ‘↓’

충북 진천군이 건강과 안부,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으로 고독사 등의 비율을 낮춰 눈길을 끈다.

 

군은 전국적인 고독사 증가 속에 진천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0월 통계청 발표 결과를 보면 진천군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지난해 22.1%다.

 

이는 2021년 39.2%, 2022년 30.4%보다 각각 17.1%p, 8.3%p 준 것이다.

 

충북 전체 자살률은 2021년 31.8% 2022년 29.0%, 지난해 33.3%였다.

 

군은 특색 있는 고독사 예방사업이 효과를 냈다고 분석한다.

 

우선 2019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고독사 증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2022년부터 2년간 시행된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관리 시범사업으로 안부 확인 장치를 구축했다.

 

충북 진천군의 ‘생거진천 안부확인 서비스’. 진천군 제공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안부 확인도 제공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등록 이용자는 2022년 513명, 지난해 611명, 올해는 622명에 이른다.

 

유∙무선전화가 일정 기간 통화 기로기 없을 때 등록된 이용자에게 자동 안부 콜(ARS)을 발송한다.

 

이용자가 응답이 없을 땐 마을 이장이나 각 행정복지센터에 1~2명씩 배치된 전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2022년부터는 해마다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로 위험군을 발굴한다.

 

인공지능(AI)이 먼저 전화를 해서 안 받으면 기기 이상 신호를 감지해 확인에도 들어간다.

 

건강과 함께 눈으로 안부를 확인 건강음료지원 사업도 펼친다.

 

바로 우유 배달이다.

 

현재 60가구에 우유로 건강을 챙기도록 돕고 우유가 밖에 그대로 놓여 있으면 안부를 직접 확인한다.

 

여기에 지난해 처음 시작한 주거환경 개선도 한몫했다.

 

지난해 5가구, 올해 들어 전날까지 5가구 등 총 10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였다.

 

충북 진천군이 주거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고독사 예방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천군 제공

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외 7개 관계기관과 고독사 위험군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간담회 등으로 고독사 예방사업을 공유∙연계한다.

 

사회적으로 대두하는 청장년 은둔형 외톨이도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자조 모임을 통해 위험군 심리상담 등을 10여 차례 제공해 사회적 고립도 막는다.

 

군 관계자는 “고독사는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지혜를 모으며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물론 이용자 욕구에 맞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