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버티면 결국 한국 경제에 플러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분석

“트럼프 당선,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고통, 장기적으로는 플러스”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대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금융위원회 직원 대상으로 개최된 ‘현장에서 본 한국 경제 도전 실록’ 북 콘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해 이처럼 분석했다.

 

강만수 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을 멀리할수록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현대차,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사업 축소 등을 언급하며 “중국은 은행부터 모든 산업에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국제무역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긴다고 했는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이것이 정의이고, 이렇게 해야 국제 경제 질서가 바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재집권할 경우 중국에 60%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자신의 재임 시절 중국과 합의한 미국산 농산품 등의 대량 수입 약속을 이행할 것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구하겠다며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