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북한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핵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비이성적 행위가 될 것”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한미동맹은 즉각 미국의 핵무기로 북한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8일 공개된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다수가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의 확장억제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명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선다면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대담한 경제·산업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70분간 진행됐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는 물론 병력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대의는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지만, 독재정권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국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승리를 확신하며, 이는 단순한 믿음이 아닌 나의 종교”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부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지만, 야당이 지나치게 정치화하면서 논란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이 추진 중인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정치공세에 불과하며 유감”이라며 “검찰의 부당행위나 공정성 침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이 임명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스위크는 인터뷰 장소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6마리의 개와 5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