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년 지기 직원이 눈앞에서 쓰러졌는데 그대로 현장을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분을 자아낸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유족은 경기도 화성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직장 동료로부터 "(아버지가) 아침에 쓰러져서 지금 구급차로 이송 중이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유족이 곧장 병원에 달려갔지만, 아버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유족은 이후 아버지가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과 병원에서 만났고, 사장은 "말다툼이 있었다. 쓰러지는 걸 못 봤다. 사무실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웅성대는 걸 듣고 밖으로 나왔고, 그때 쓰러진 걸 발견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부검 결과, 아버지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사장의 말을 믿은 유족은 이후 아버지 짐을 챙기기 위해 공장에 갔다가, 경찰과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사장과 아버지가 말다툼하는 모습과 사장이 아버지를 주먹으로 때리려고 위협하자, 아버지가 심장을 잡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쓰러진 아버지를 5초간 지켜보던 사장이 삿대질한 뒤 떠났고, 아버지는 그 후에도 팔다리를 1~2분간 움직였다.
이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찾아온 사장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뒤돌아가다가 혼자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라며 말을 바꿨다.
유족은 사장을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유족은 "사장에게서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라며 "쓰러지셨을 때 곧바로 조치가 취해졌다면 아버지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루에도 수천 번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사망하기 전날 아버지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가 펑펑 우시면서 행복해하셨다. 그 말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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