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35년 여정, 제주올레에 새기다

서귀포 월평∼대평포구 8코스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등 참석

제주도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제주올레 8코스를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는 전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한-아세안센터,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 제막식을 개최했다.

 

8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 제막식. 제주도 제공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동남아시아 국가간 전반적인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1967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총 10개국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지속적인 우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등이 참석해 양측의 우호 증진 의지를 다졌다.

 

‘한-아세안 올레’로 지정된 제주올레 8코스는 서귀포시 월평 아왜낭목부터 주상절리를 지나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는 19.6㎞ 구간이다.

 

주상절리 인근에는 한국과 아세안을 소개하는 기념 표지판과 벤치가 새롭게 설치된다. 방문객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한국과 아세안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걸어온 상생의 여정을 기념하고, 동반자적 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의 아름다운 올레길이 한-아세안 간 문화교류의 플랫폼이자 미래 협력을 이끄는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 제막식. 제주도 제공

아세안 대사단 등 주요 참석자들은 ‘한-아세안 올레’ 일부 구간을 함께 걸으며 우의를 다졌다. 제주평화센터에서는 아세안 문화관광 북코너 제막식도 진행됐다.

 

제주도는 아세안 지역 7개 도시(인도네시아 발리주, 베트남 키엔장성ᐧ다낭시, 태국 방콕시, 캄보디아 시엠립ᐧ프놈펜, 필리핀 세부주)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