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 시행하자마자, 중국 여행 상품 예약 ‘급증’

중국 입국 무비자 조치에 여행 패키지 예약 ‘쑥’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 예약 건수 전월 대비 91% 늘어

내년까지 중국 입국 시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중국 여행 예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9일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에 따르면,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이 발표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패키지 예약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했다. 예약인원 역시 같은 기간 60% 늘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체 패키지 예약 건수와 예약인원이 각각 지난달보다 14%, 1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중국 여행 증가율이 매우 가파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 게티이미지뱅크

트립닷컴도 이달 2∼5일 한국 사이트를 통한 한국발 중국행 항공 예약 건수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34% 늘었다고 밝혔다.

 

1992년 수교를 맺었지만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부터 한국과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번 중국의 무비자 조치가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경유 목적인 경우에 한정되므로 취업·취재·유학·공연 등 다른 목적을 갖고 중국을 방문할 때는 여전히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시행 초기임을 감안, 한국인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할 경우 △입국 목적·체류기간 소명 △귀국·제3국행 항공권 △중국 체류 시 연락처 등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자체적으로 ‘주숙 등기(외국인 임시 거주 등록)’를 하는 호텔이 아니라 중국 내 친척이나 지인 집에 머물 경우 반드시 관할 파출소에 주숙 등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제한적으로 무비자 시행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국적자를 대상으로 상용, 관광용, 친척 방문 목적 또는 경유 기간이 15일을 초과하지 않으면 무비자를 허용했다. 이어 올해 3월 14일부터 11월까지는 2차 무비자 시행 국가로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