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日 섬마을 독도 영유권 운동에 “단호·엄중 대응” 경고

“한국 불법 점거 70년…계몽 물결 일으켜야”
日 섬마을서 독도 영유권 주장 집회 열자

이철우 지사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
日, 올바른 역사 인식·우호적 지역 교류 필요”

경상북도는 9일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섬마을 오키노시마초에서 열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영유권 확립 운동 오키노시마초 집회’에서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는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성명서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소속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가 9일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연 집회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이 지사는 이어 “일본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독도의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우호적인 한일 지역교류와 협력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키노시마초는 이날 집회를 열며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불법 점거가 시작된지 70년이 지났다. 어업 관계자들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주민들의 관심이 희미해져가는 가운데 내년 2월22일에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20년을 맞이한다”며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다케시마를 소관하는 오키노시마초에서부터 전국으로 다케시마 문제의 계몽을 향한 큰 물결을 일으킬 필요가 있어 14년 만에 영유권 확립 운동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의 내각 참사관, 시마네현지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노시마초는 인구 1만3000여명이 사는 섬마을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행정구역상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로 정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