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 60대 한국인 선원

해군 원격조종 수중로봇 선체 주변에서 발견해 수습
사망 4명·실종 10명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1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2분쯤 해군 청해진함이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10일 제주항 7부두로 해군 광양함에서 투입한 R.O.V(원격조종 수중로봇)가 발견, 인양한 135금성호 한국인 선원 이모(64))씨의 시신이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밤 해저면 92m 지점에서 첫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또 다시 선체 주변에서 발견된 것이다.

 

시신 인양 작업은 오후 6시 20분부터 8시 14분까지 진행됐다.

 

해경이 11일 새벽 0시 30분쯤 500t급 함정으로 시신을 제주항으로 옮긴 뒤 감식한 결과 60대 한국인 선원으로 확인됐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 명의 시신이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도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지난 9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