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10일 전직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와 신 3김(김동연·김두관·김경수) 그룹 등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범민주 지도자가 함께 모여 신정치연합체를 구성하고 2026년 지방선거 연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공정경쟁을 통해 2027년 대통령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데 새민주당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2창당 결의대회에서 “당장에 포스트 이재명 체제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야권의 구심점 역할을 계속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현재 4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중 2건의 1심 판결이 이달 중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사건은 15일, 검사 사칭 관련 위증교사 사건은 25일이 선고일이다.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재보궐선거 승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원내에 재진입하고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해 2026년 지방선거 및 재보선,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선거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고 했다.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를 겨눠선 “이미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시도가 이어질 것이고 반대편에선 이재명 방탄정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치를 이제 정리하고 끝장내야 한다”며 “극단적인 적대정치 세력을 배제하고 모든 정치세력이 참여하는 비상거국내각을 제안하고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대통령실과 ‘이재명 민주당’을 향한 질타를 잇달아 쏟아냈다.
새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대립을 “악과 악이 서로를 돕고 있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 “(나라) 안팎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미쳐 돌아가기 때문에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장외 집회에 시민 참여가 저조한 것을 두고는 “야당은 대통령 끌어내리자고 방탄을 하고 그 집회의 과실이 야당에게 갈까 봐 국민이 참여하지 않는, 그 덕분에 여당이 힘을 얻는 교묘한 공생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미친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그다음엔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 우리가 세력이 작지만 뭔가의 씨앗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민주당 남평오 사무총장은 “11월 우리는 이재명의 범죄를 범죄라 할 수 있고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는 새민주당 당원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광란의 정치를 반드시 몰아내고 11월의 승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