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영토 도발”…日 섬마을, 14년 만에 또 독도 집회 논란

일본 시마네현 섬마을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집회가 열려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9일 일본 시마네현 소속 오키노시마초 오키문화회관에서 열린 ‘독도영유권운동 오키노시마초 집회’ (사진 = 서경덕 교수팀 제공)

지난 9일 일본 시마네현 소속 오키노시마초(오키섬)는 오키문화회관에서 ‘독도영유권운동 오키노시마초 집회’를 열었다. 14년 만에 진행된 이 행사에 오키노시마초는 사전 접수를 통해 참석자들을 모집했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생방송으로도 중계됐다.

 

오키노시마초는 인구 1만3000여명이 사는 섬마을로, 일본 정부는 독도를 행정구역상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로 정해놓았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키섬에 수차례 조사를 다녀왔고, 이들은 예전부터 독도 침탈 야욕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차근히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14년 만의 독도 집회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그 근거로 지난 2016년 오키섬에 ‘구미 다케시마 역사관’을 개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할 증언 등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를 개최해 왔다는 점, 여객터미널부터 섬 곳곳의 입간판, 광고판, 현수막 등에 ‘독도는 일본땅’을 새기고 꾸준히 홍보해온 점 등을 들었다.

 

서 교수는 “오키섬 구미(久見) 마을 출신 스기하라 유미코는 ‘메치가 있던 섬’이라는 강치 동화책을 저술하여 순회강연을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왜곡된 교육을 시켜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 교수는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왔으며, 이번 달에도 한 편 더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