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 당시 일본군과 중국군이 격전을 벌여 전사자가 다수 발생한 중국 윈난성 텅충시의 한 호텔에서 일본인을 차별해 현지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고조된 반일감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일본 언론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11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텅충시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여성이 함께 있던 일본인 숙박객과 함께 체크인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호텔 직원은 “텅충은 일본인을 받지 않는다. 일본인은 숙박할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일본인과 함께 있었던 탓에 중국 국적 여성도 투숙할 수 없게 되자 호텔과 손님 사이의 언쟁이 벌어졌다.
숙박객은 숙박을 거절당하자 “당신이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당신 한명이 텅충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 당신 한마디로 우리를 못 있게 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호텔 직원은 “우리 텅충은 늘 그래왔고 모든 텅충인들이 이 사정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사람만 받을 수 있다”고 재차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런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고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전해져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기개 있는 대응”이라며 칭찬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일부는 호텔에 꽃다발과 선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일본에서 이같은 일로 논란이 일자 “(숙박객은) 우리의 등급(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