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부산’ 향해 고개 숙이다… 유엔참전용사 추모 ‘턴 투워드 부산’

전 세계인이 부산을 향해 1분간 동시에 고개를 숙이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진행됐다. ‘턴 투워드 부산’ 행사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22개 나라 전몰 용사들이 영면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추모행사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된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전몰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날 행사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한국을 찾은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외교사절, 정부·군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800여명의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됐다.

 

먼저 오전 10시30분부터 유엔기념공원 묘역에서 무명용사 안장식이 진행됐다. 안장자는 2010년 유해가 발굴됐으나, 국적과 신분이 확인되지 않아 그동안 국방부 유해보관소에 안치돼 있던 유엔군 무명용사다.

 

이어진 추념식은 참전국기 게양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 △헌화 △참전국 대표 인사말 △편지낭독 및 추모공연 △주제영상 △추모사 △헌정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을 잊지 않고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온전히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