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여야의정 협의체 1차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일요일(10일) 참석요청 공문을 메일로 보내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 일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취지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정책실은 휴일인 어제(10일) 일요일 오후 4시 20분경, 참석요청 공문을 메일로 보내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라며 “일반적으로 소통하던 박주민 의원실에도 참석 여부 확인, 최소한 공문 확인을 위한 단 한 통의 전화도 없었다”고 했다.
반면 정부 측 인사에게는 지난주 평일 중 요청이 완료됐다는 게 박 의원 입장이다. 박 의원은 “바로 다음 날 아침 8시 일정을, 전날 오후에 메일로만 참석 요청하는 것은, 참석하지 않길 바라고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논의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해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노력해 왔다”며 “국민의힘도 쇼가 아닌 진정성으로 접근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전공의 단체와 의협이 요구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 조정 등까지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펴왔다. 그러면서 전공의·의협이 불참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무의미하다며 협의체 참여에 소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