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축소 없이… 부산문학관 건립 다시 속도낸다

부산시 자체 심사로 변경… 원안 추진
290억 투입… 2028년 완공 목표

부산지역 문학인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부산문학관’ 건립사업이 중앙투자심사 대상에서 시 자체 심사 대상으로 변경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 최종안을 수용해 2027년 부산문학관 건립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문학관 건립은 2021년 박형준 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시는 2028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해 부산 금정구 만남의 광장 일원 4000㎡ 부지에 부산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문학전시실을 비롯한 수장고와 창작실, 강의실 등이 들어서며, 부산 문학과 인문 정신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진흥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향후 콘텐츠 소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시, 관람, 강좌, 창작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해 부산 문학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부산문학관 건립을 위한 예산절차를 이행하면서 부산연구원에 ‘부산문학관 건립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부산연구원은 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B/C 0.2)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규모를 절반 정도 축소하는 안을 부산시에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개최된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 안건이 상정·의결되면서 사업 규모 조정 없이 원안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부산문학관 건립 이행안(로드맵) 및 소위원회를 재구성하는 등 최대한 빠르게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문학관 건립사업에 관심을 주신 부산 문학인들의 열의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