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배드민턴팀을 창단한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영웅 박주봉과 정소영 등 세계적 배드민턴 스타를 줄줄이 배출한 ‘배드민턴 명가’로서 저변을 넓히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럴 경우 전주시는 태권도, 수영, 사이클에 이어 네 종목의 직장 운동경기부를 두게 된다.
전주시는 직장 운동경기부 배드민턴 창단식을 13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배드민턴선수단은 감독 1명과 선수 7명으로 구성한다. 초대 감독은 이 지역 출신으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김용현 감독이 맡는다. 선수로는 전국 대회와 실업 대회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보유한 한요셉, 이현민, 하동훈, 유경준, 박성찬, 이원준, 명승현이 선발됐다.
전주시는 배드민턴부 창단을 계기로 지역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학창 시절부터 성인 실업팀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 배드민턴 엘리트팀 24개팀 중 전주에는 6개 학교팀과 1개 실업팀 7개팀이 있다.
전주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줄줄이 배출한 ‘배드민턴 메카‘로 꼽힌다. 이 지역 출신 박주봉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문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전주성심여고 코치로 활약 중인 정소영도 당시 올림픽 여자복식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김동문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하태권은 전주농고(현 전주생명과학고) 동창 출신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팀 창단을 계기로 시민이 배드민턴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