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생 규모가 늘면 교원도 같이 늘어야죠. 올해는 신중년특화과정 예산 증액에 더해 교원 정년도 65세로 연장해 능력 있는 교수를 채용할 길을 열었습니다.”
이철수(66) 한국폴리텍대학(폴리텍) 이사장은 11일 신중년특화과정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4월 취임한 이 이사장은 ‘교원 정년 연장’을 지금까지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폴리텍은 2006년부터 65세인 대학교수 정년을 60세로 단계적으로 하향했다. 인사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차원이었는데 오히려 유능한 교수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 이사장이 주도해 지난달 ‘65세 정년’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했다. 그는 “정년이 60세일 때와 65세일 때 교원들이 보이는 관심 정도가 다를 것”이라며 우수 교원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폴리텍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5개 학과씩 신중년특화과정 개편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위 과정 수요는 줄어드는 수순으로, 이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학위 과정은 축소하고, 반대급부로 신중년학과 중 취업 성과가 높은 기계, 전기, 산업설비 계열은 강화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신중년특화과정은 비학위과정으로 시대 요구에 맞게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금형, 주조, 열처리 등 중소기업이 떠받치는 뿌리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내년에는 뿌리산업특화 교육센터도 구축한다. 구체적인 훈련 대상은 미정이나 신중년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폴리텍은 인천, 순천, 포항 캠퍼스에 들어서는 교육센터를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 지역 기업에 구직자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이사장은 뿌리산업특화 교육센터에 대해 “기존 학과·과정 개념을 탈피한 주문식 훈련이 가능할 것”이라며 “운영 성과에 따라 점차 확산할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중장년층이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