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중임제 美… 루스벨트 유일 4선 [아시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한 후 종종 듣는 질문이 ‘미국은 4년 중임제이니 트럼프는 다음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나’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제45대 미국 대통령(2017년 1월20일~2021년 1월20일)을 역임하고, 연임에 실패한 뒤 징검다리로 백악관에 돌아오는 드문 사례이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미국 대통령 중에는 임기를 4번이나 누린 인물이 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사진) 대통령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4번 선출돼 12년 재임했다. 미국의 32번째 대통령 루스벨트는 1936년 재선에 성공하고 후기 뉴딜정책을 추진하던 중 1939년 2차 세계대전 상황과 맞닥뜨린다. 1940년 민주당은 다시 그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임기를 2번 마치면 물러나는 것이 관례였으나, 당시 헌법에는 대통령 임기 제한 조항이 없었다.

전쟁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을 바란 국민의 지지와 연합군의 승리가 더해지며 루스벨트는 1944년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돼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이 된다. 그러나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은 1945년 4월12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루스벨트 사례 이후 1951년 비준된 미국 수정 헌법 제22조는 한 사람이 2번 넘게 미국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