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요양원이 입주한 주상복합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40여명이 병원에 이송되거나 전원조치됐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8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화재는 지하 1층 주차장의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에 요양원이 입주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6시56분쯤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작업을 벌였고, 인력 183명과 장비 106대를 동원해 3시간만인 오후 9시32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해당 건물은 상가와 아파트가 함께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3층에는 사우나, 4층에는 요양원 등을 비롯해 당구장과 피시방 등이 입점했다.
이날 불로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43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처음에는 2명을 중상자로 분류했으나 (상태를 확인한 뒤) 모두 경상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