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앞둔 이재명 “진실은 결국 드러나”…한동훈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 하라”

野, 이재명 무죄 탄원 서명 100만명 돌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5일과 25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11일 “진실은 잠시 가려질지라도 사라지지 않고 결국 드러난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에 “이번 금요일(15일)에 나올 판결은 판례를 따르더라도 유죄인 사안”이라며 “대선의 민의를 바꾸려고 하고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단히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문 기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위증교사했다는 통화의 일부를 빨간아재님이 편집한 것”이라며 위증이 없었기 때문에 위증교사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18년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는 무죄”라며 “정치검찰의 교활하고 무자비한 탄압을 막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게 치졸한 탄압을 받은 적은 없다”며 “이미 수백 번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를 받았고, 일주일에 3∼4일씩 100차례 이상 법정에 출석하며 사실상 법정 연금 상태로 원내 제1당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째 계속되는 도돌이표 수사에 국민들도 이제 지긋지긋하다는 탄식을 내뱉을 지경”이라고 했다.

 

민주당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주도한 이 대표 무죄판결 탄원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12일 오전 4시 기준 106만3757명이 참여한 상태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 대표 무죄 판결 탄원 서명이 100만을 넘었다”며 “이제는 김건희 특검 촉구 1000만 돌파”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무죄라면 (재판 선고 생중계를) 못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생중계는 극구 거부하고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무죄판결 탄원 서명에 대해선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해)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라며 “사실 민주당 스스로 판결을 이미 유죄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진종오 의원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도 같은 날 “(15일 1심 선고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이자 전 대선후보가 주권자인 국민이 지켜보는 대선 토론과 의회에서 한 거짓말을 심판대에 올리는 것”이라며 “‘사인(私人) 이재명’이 아닌 ‘공인(公人) 이재명’의 혐의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는 한 개인의 형사재판이 아니라 주권자가 지켜봐야 할 재판”이라며 생중계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