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수정이 남편과의 연애를 회상하며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자랑했다.
지난 11일 채널A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62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 아나운서 이정민은 자신과 절친한 아나운서 강수정, 박은영, 방송인 현영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강수정은 자신의 결혼 전 이상형에 대해 밝혔다. 그는 “배우자에 대한 위시리스트가 A4 용지 하나였다”며 “키 174cm 이상, 똑똑하고 나랑 말이 통해야 하고, 팔뚝이 예쁜 연락을 자주 하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충일에 소개팅했는데 (남편의) 팔뚝이 예뻤다” 회상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쌍꺼풀 없고 찢어진 눈에 안경을 낀 이지적인 스타일이다”라며 첫인상을 언급했다. 마동탁과 비슷한 느낌을 좋아한다고.
이정민은 “선배의 결혼 열애설 터졌을 때 겨울에 코트 입고 사진이 찍혔다”고 서두를 열었다. 현영 역시 “연애하는 낌새는 차리고 있었다”며 “옷 입는 것도 스타일이 있고 가방도 그랬는데 어느 날 슬금슬금 신상 명품백을 들었다”고 거들었다.
강수정은 “언니들 때문에 핸드백에 눈을 떴다”며 “원래 지갑 정도만 샀다”고 토로했다. 언니들이 예쁜 가방을 들고 오는 것을 보고 자신도 10개월 할부로 끊어 구매했던 것. 그는 “그걸 데이트에 들고 갔더니 오빠가 얘가 핸드백을 좋아하는구나 착각해 좀 사줬다”고 자랑했다.
이어 남편이 자신의 차를 바꿔준 이야기도 전했다. 강수정은 2022년 코로나19에 걸려 후유증으로 폐렴까지 있었다고. 그는 “물을 마시다가 목에 무언가 걸렸다”며 “기도로 잘못 들어가 숨도 못 쉬겠고 입술도 보라색이 됐다”고 털어놨다.
남편을 불렀지만 강수정의 상태에 당황해 아무것도 못 하던 아찔한 상황. 그는 “하임리히법을 하라고 말해야 하는데 숨이 막혀 그러지 못했다”며 “결국 의자에 매달려 혼자 시도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목에서 핏덩어리가 팍 터지면서 나왔다고.
강수정은 “남편은 애가 놀라니까 아들을 안고 도망갔다”며 “아들이 대성통곡하고 숨이 쉬어졌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병원에 가보니 폐렴을 진단받았으며 정말 죽을 뻔했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내가 10년 탄 차를 바꿔줬다”고 미소 지었다.
강수정은 2008년 홍콩 금융기업에 근무하는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그는 시세 80억 원이라고 알려진 홍콩의 부천 리펄스 베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