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명가’ 전주, 다시 셔틀콕 띄운다

시청팀 창단… 배드민턴 부활 노려
박주봉·정소영 올림픽 스타 배출
“지역체육 활성화·저변 확대 기대”

전북 전주시가 배드민턴팀을 창단한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영웅 박주봉과 정소영 등 세계적 배드민턴 스타를 줄줄이 배출한 ‘배드민턴 명가’로서 저변을 넓히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직장 운동경기부 배드민턴 창단식을 13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 경우 전주시는 태권도, 수영, 사이클에 이어 네 종목의 직장 운동경기부를 두게 된다.



전주시 배드민턴 선수단은 감독 1명과 선수 7명으로 구성한다. 초대 감독은 이 지역 출신으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김용현 감독이 맡는다.

전주시는 배드민턴부 창단을 계기로 지역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학창 시절부터 성인 실업팀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배드민턴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레슨 등 프로그램도 운영해 생활체육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전주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줄줄이 배출한 ‘배드민턴 메카’로 꼽힌다. 이 지역 출신 박주봉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문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배드민턴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했다. 전주성심여고 코치로 활약 중인 정소영도 당시 올림픽 여자복식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팀 창단을 계기로 시민이 배드민턴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