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넘어 ‘해상풍력’까지 사업 확장 박차 [K브랜드 리포트]

‘유지보수 지원선’ 사업 등 진행
韓 선점 목표… 해외 진출 계획도

LS마린솔루션이 모회사인 LS전선과 함께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상풍력유지보수 지원선(SOV) 사업, 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한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등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지난 8월 대만 해상풍력 선박 전문업체 DFO 사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협약을 통해 LS마린솔루션은 DFO의 해상풍력단지 서비스용 SOV를 용선해 연내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이는 SOV의 국내 첫 도입 사례다.



SOV는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때 풍력 타워에 연결해 숙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이다. 출항 후 10일 이상 바다에 체류하면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바다 위 5성급 호텔’로 불린다.

또한 LS마린솔루션은 이번 MOU를 통해 DFO의 해상풍력 건설 지원사업 운용 노하우 등을 이전받아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 LS에코에너지와 함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LS전선도 이달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인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에퀴노르는 울산 연안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 2030년까지 750㎿(메가와트) 규모로 조성한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케이블을 개발해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국제 인증까지 취득했다.

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전 세계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총 2.5~3GW(기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지난 25일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공고를 통해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약 500㎿를 배정했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1000㎿ 규모다.

산업부는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를 변화하는 보급 환경에 부합하도록 경쟁입찰 중심으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