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11-13 06:00:00
기사수정 2024-11-12 21:38:34
충남도, 14채 준공… 전국 22명 입주
어로 활동·감태 가공 작업 등 참여
“어촌 일자리 연계 강화 지원 온 힘”
어촌으로 이주하는 도시인들의 첫걸음을 돕는 국내 첫 귀어(歸漁)타운이 충남 서산시에 생겼다.
충남도는 12일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충남 귀어타운하우스’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귀어타운은 어촌에 정착하려는 도시민 등이 어촌 정착 초기 임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귀어타운에는 농막 같은 이동식 주택이 33㎡형(복층) 11채, 26.4㎡형(원룸) 3채 건립됐다.
집마다 냉장고·TV·인덕션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어 개인 생활용품만 가져오면 된다. 입주 비용은 보증금 없이 33㎡형 월 45만원, 26.4㎡형 월 30만원이다. 14채 모두 귀어인이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계약해 입주를 완료했다. 세대주의 이전 거주지는 경기 4명, 서울 3명, 인천 3명, 대전 2명, 경남과 창원 각 1명이다. 총세대원은 22명이다. 이들은 중왕리어촌계와 수협조합에 가입해 어로 활동에 나섰으며, 다음달부터는 감태 가공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충남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독채로 귀어인의 집을 설치·운영하긴 했으나 마을과 같은 형태로 조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이번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 외에도 추가로 서산 팔봉 호리에 4개동의 귀어타운하우스를 설치하고 태안 원북 황촌리에는 5개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그동안 귀어인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했는데, 전국 최초로 단지 형태의 귀어타운을 조성해 어촌 일자리와 연계를 강화하는 등 귀어인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전 부지사는 “귀어·귀촌 맞춤형 교육과 지원센터 운영, 종합타운 조성, 창업 및 주택 융자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으로 귀어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