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 살렸다”…충북 단양군 군민 심폐소생술 교육 잇는다

지난 3월 30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소속 정재윤 주무관은 가족 나들이로 집을 나서며 집 앞 편의점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50대 관광객을 발견했다. 이를 본 주민들이 119에 신고를 한 상황이지만 위급한 상황이었다. 정 주무관은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가 관광객을 병원으로 옮겨 회복했다.

 

지난해 김문근 단양군수가 군청 대회의실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단양군 제공

심폐소생술로 가족을 위기에 대처한 사례도 있다. 지난 8월에 심정지가 온 가족에게 자녀가 심폐소생술을 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기를 넘겼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모든 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한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군민안전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모든 군민 심폐소생술 교육’이 2년째를 맞는 것이다.

 

단양에서는 지난해 민간사회단체 회원 등 1065명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민간단체와 기관, 사업장 종사자 600여명과 주민 200명이 단양보건소와 단양군 보건의료원에서 교육했다.

 

군청 직원은 대원과학대 헬스케어 3.0. 센터에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 제세동기 사용법, 인체모형을 활용한 심장 압박, 인공호흡 등으로 실전과 같은 상황을 구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교육 대상자는 심폐소생술을 이해하고 실습으로 응급환자 발생 시 적기인 4분 안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한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급성 심정지는 예측이 어렵고 주로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발생해 심폐소생술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실한 기본 교육으로 모든 군민이 어떤 응급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