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 피해야할 음식…미역국 아닌 이것

부산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가까워지면 ‘수능 날 피해야 할 음식’이라는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시험 볼 때 사회 통념상 미역국처럼 피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특정 음식은 수험생에게 복통과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켜 자칫 시험을 망칠 수 있다.

 

먼저 수험생은 너무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아울러 심신을 안정시켜준다며 갑자기 안 먹던 보약,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수능일 점심 개인 도시락은 너무 맵고 짠 음식만 피한다면 특별히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적당히 섞어 먹고, 딱딱한 음식은 위를 과도하게 움직일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미역국은 시험을 앞두고 먹으면 미끄러진다는 부정적인 속설이 있지만 영양학적으로만 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무기질 등이 함유된 미역이나 파래 등은 혈액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미역국과 마찬가지로 '죽을 쑨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죽도 마찬가지다.

 

죽은 예민해진 속을 달래주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수험생에게 영양학적으로 좋은 음식이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간과하기 쉬운 음식 중 하나가 물이다. 이뇨 작용을 우려해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집중력 저하가 올 수 있다. 2시간에 1컵 정도는 마시는 게 좋다.

 

우황청심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은 당일 수험생에게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알 수 없다. 졸음이 오거나 배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도시락의 특성상 점심 식사 전까지 상할 가능성도 있어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차가운 음식은 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온이 잘 되는 도시락 용기를 이용하면 좋다.

 

한편 올해 수능 한파(寒波)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수능 날이면 포근하다가도 기온이 크게 하락하는 등의 한파가 계속돼 ‘수능 한파’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인 14일은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포근하겠다.

 

14일은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영서,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15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보통 수능 무렵이 되면 추위가 닥쳐 ‘수능 한파’라는 말이 있지만, 유독 더웠던 올해는 한파마저 비켜갈 전망이다.

 

수험생은 수능 시험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먼저, 수험생은 수능 전날 실시하는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이 익숙한 장소라 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해 미리 한 번 방문하여 교통편과 소요시간, 주변 지리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과 휴대 가능 물품을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시험장에서는 휴대폰,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반입금지 물품은 시험 시간, 쉬는 시간을 불문하고 적발 시 현장에서 바로 부정행위자로 처리된다. 만일, 반입금지 물품을 가지고 입실한 경우에는 반드시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시계로, 1교시와 3교시 시작 전 감독관은 수험생 본인 여부 확인 및 휴대 가능 시계 여부를 점검한다. 이때 시계 뒷면의 스마트센서 부착 여부도 점검한다. 어떠한 경우든 시계는 통신, 결제 기능 및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아날로그시계만 휴대 가능함을 명심하자.

 

신분증, 수험표, 아날로그시계, 마스크(감독관 사전 확인), 시험장에서 지급한 샤프와 사인펜 등은 시험 중에도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이다. 반면, 참고서, 노트, 개인 샤프,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등은 쉬는 시간에는 휴대할 수 있으나 시험 중에는 휴대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물품들은 매 교시 시작 전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제출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 시험실에 입실 완료해야 한다. 교통 체증, 장소 혼동 등 시험 당일에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으므로, 여유 시간을 남기고 시험장에 도착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된 후에는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시험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때 모바일 주민등록증 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신분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시험관리본부에 방문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 당일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므로,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매 정도는 챙겨두길 바란다.

 

수능은 매 교시마다 예비령, 준비령, 본령, 종료령 순으로 종이 울린다. 수험생은 각 종이 울릴 때마다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을 진행하면 된다.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은 문형이 홀수형과 짝수형으로 구분되므로, 준비령 이후 문제지를 받으면 해당 문제지의 문형이 자신의 수험표에 적힌 문형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시험은 본령이 울리기 전까지는 절대 문제지를 넘겨 문제를 풀 수 없으며, 3교시 영어영역은 본령 없이 바로 듣기평가 안내방송에 의해 시험이 시작된다.

 

수험생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종료령이다. 종료령이 울리면 그 즉시 필기구를 내려놓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수능 단골 부정행위 사례 중 하나가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인 만큼, 시간 내에 문제 풀이와 답안 작성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매 교시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