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4일 발표한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7만1217건으로 전월보다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거래금액은 26.4% 줄어든 27조255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유형 중 거래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아파트였다.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31.1% 급감한 2만9545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은 “9개 부동산 유형 중 아파트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금액은 41.6% 내린 12조8450억원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로 전월 대비 53.2% 하락한 2896건을 나타냈다. 이어 경기가 41% 감소한 7608건으로 집계됐으며, 인천도 39.3% 줄어든 1762건에 그쳤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서울은 전월보다 53.4% 내린 3조5335억원으로 집계돼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하락 폭이 큰 지역은 경기(45.4%)로 총 3조8765억원 규모의 매매가 이뤄졌다.
9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전월보다 4.3% 하락한 3415건, 거래금액은 44.1% 감소한 1조2234억원을 나타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4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4.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96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