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3년도 교통안전지수’ 분석에서 인천 계양구·강원 화천군·충남 계룡시·경남 진주시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화물차, 이륜차, 노인 등 총 18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취약 영역 파악과 교통안전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점수와 등급이 높을수록 해당 지역 안전도가 높다는 의미다.
14일 공단에 따르면 전국 69개 구(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인천 계양구의 교통안전지수는 83.70점이며, 서울 광진구가 83.62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광주 남구(83.58), 서울 송파구(70.74), 서울 강남구(69.34), 대전 서구(68.73) 등 순이다.
80개 군(郡)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강원 화천군이 84.9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의령군(84.74), 충북 단양군(84.43), 경남 창녕군(74.42), 경남 함양군(74.14) 그리고 전남 영암군(73.08) 순이다.
인구 30만명 이상 29개 시(市)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경남 진주시가 79.98점으로 가장 높았다. 충남 아산이 78.30점으로 두 번째로 높고, 강원 원주시(78.15), 충남 천안시(66.70), 충북 청주시(64.18) 그리고 경기 수원시(63.42)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 49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충남 계룡시의 점수가 85.02점으로 가장 높았다. 강원 태백시가 84.63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강원 동해시(84.24), 경기 안성시(70.97), 경기 이천시(69.86) 그리고 경북 경주시(69.41)가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교통안전지수는 78.98점으로 군 지역과 인구 30만명 미만 시의 평균은 80.89점과 79.45점으로 높았으나, 인구 30만명 이상 시와 구 지역 평균은 73.19점과 78.85점으로 이보다 낮았다.
경기 평택시와 전북 정읍, 경북 성주, 서울 영등포구는 2022년보다 교통안전지수가 향상된 것으로도 조사됐다.
고영우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안전지수 산출 결과로 나타난 취약영역과 세부지표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지자체 종합 통계 분석 등 지역 교통안전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