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자”… 170개국 부산서 머리 맞댄다

25일부터 유엔 INC 5차 회의
정부대표·전문가 4000여명 참석
23·24일 ‘바이 플라스틱’ 체험 행사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늘면서 악화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의제화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유엔 주관 국제회의가 25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개최된다. INC-5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는 유엔 산하 환경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에 따라 해양 플라스틱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성안을 위해 조직된 정부 간 협상 기구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개최된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과 11월, 올해 4월 각각 프랑스 파리와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에서 2~4차 회의가 열렸다.

 

부산에서 열리는 5차 회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마지막 회의다.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유관 국제기구 및 환경 전문가 등 4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다.

 

부산시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는 행사인 만큼, 회의 개최 전 시민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개막 이틀 전인 23∼24일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시민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폐플라스틱의 새로운 변신과 플라스틱 없는 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벡스코 야외광장에는 시민들이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래(옛날부터 현재까지)’라는 체험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부산시 순환경제 정책 포럼을 개최해 부산이 나아가야 할 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