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 조성

첫 전용 전시실 15일 공개
한 번에 8책씩 연 32책 선봬

1866년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 갔다가 145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던 외규장각 의궤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물관 관계자들이 외규장각 의궤 전용 상설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남정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내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처음으로 조성하고 15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안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별도 공간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로, 기둥과 문살을 설치해 ‘왕의 서고’로 연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조성한 외규장각 의궤실에서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해 연간 32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첫 전시에는 병자호란 후 종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유일본 의궤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 책 표지가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