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내로라하는 골잡이들 중 최고는 누구일까.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가 초반을 지나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영광의 유럽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현재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퍼부은 건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다. 2022년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13경기 14골(2도움)을 터뜨렸다. 2021∼2022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2년 연속 유럽 득점왕인 ‘골든슈’를 차지한 레반도프스키는 황혼기에 자신의 3번째 유럽 최고의 골잡이 자리를 벼른다. 올 시즌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출항한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17), 페드리(21) 등 어린 천재들의 맹활약과 함께 레반도프스키가 공격의 중심을 잡으며 승점 33(11승 2패)을 쌓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골든슈의 주인공인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도 이번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10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한 케인은 프랑크푸르트 오마르 마무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전 시즌 무관에 그쳤던 바이에른 뮌헨도 승점 26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해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전 시즌 36골을 터뜨려 생애 첫 골든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2000년 케빈 필립스(당시 선덜랜드) 이후 24년 만이자 역대 2번째 수상이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축구 천재’ 이강인의 동료 파리 생제르맹(PSG)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11경기 10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아탈란타의 1999년생 공격수 마테오 레테기가 12경기 11골로 이름값을 높였다.
세계 최고 공격수들이 올 시즌에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사이 실망스러운 슈퍼스타도 있다. 전 시즌까지 PSG에서 뛰다가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킬리안 음바페(25)가 대표적이다.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축구계를 놀라게 한 ‘세기의 이적’에 비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바페는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리그서 승점 27을 쌓은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뒤져 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