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수 중 하나는 재수생 등 ‘N수생’이다. 올해 N수생 규모는 2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의대 재도전 등을 노린 최상위권 N수생이 많은 것으로 추정돼 정시모집에선 상위권 학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52만2670명으로 전년도보다 1만8082명 늘었다. 이 중 재학생은 65.2%(34만777명)이고, 졸업생은 31.0%(16만1784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3.8%(2만109명)다.
졸업생은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올해 N수생이 증가한 것은 의대 증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입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부터 채우는 구조여서, 의대 정원이 늘면 의대뿐만 아니라 연쇄적으로 다른 상위권 대학 학과의 합격선도 내려간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 차이로 반수생(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하는 학생) 지원자를 9만3195명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 전형에 응시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수능 성적이 평소 성적보다 좋지 않아 수시 지원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면 남은 기간 대학별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추천했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온 경우라면 정시 지원이 유리한 만큼 남은 수시 대학별 고사에는 응시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수시는 합격하면 입학을 포기할 수 없어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항에 관한 이의신청을 받고,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 달 6일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