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2지구가 6700가구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확정됐다. 인근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개발과 맞물려 서울시가 올해 3월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의 첫 조각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13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월계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조감도)이 수정 가결됐다고 밝혔다.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해당 택지는 1980년대에 조성됐다. 시는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데다,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상업 기능을 높이고자 복합용지를 구획,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월계2지구 서측은 1호선 철도, 동측은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단절돼 마치 고립된 섬 같다는 지적과 관련해 동부간선도로와 인근 철도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도 만들 계획이다. 용도지역을 상향해주면서 받는 공공기여는 도로체계를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아파트 단지 내부엔 상업문화·생활 공유·수변 친화 길을 조성한다. 최고 높이의 경우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로 설정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와 주변 중랑천 등 환경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시는 12월 초 계획안을 공고한 뒤 이르면 연말에 최종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남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